[앵커]
범죄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골목길 집단 폭행사건이 서울 도심에서 일어났습니다.
가해자인 3인조는 둔기와 흉기를 들고 있었습니다.
피해자는 중국 동포로 추정됩니다.
백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서울 대림동 골목길.
음식점 앞에 몇몇 사람이 서서 이야기를 나눕니다.
그때 갑자기 남성 3명이 나타나더니, 음식점 앞에 서 있던 남성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.
이를 말리려던 여성은 바닥으로 쓰러집니다.
달아나는 남성을 붙잡으며 손과 발로 폭행하고는 남성이 멀리 달아나자, 왔던 길을 되돌아 유유히 사라집니다.
사라지는 세 남성의 손에는 각각 흉기와 둔기가 들려 있습니다.
지난 17일,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흉기와 둔기를 든 남성 세 명에게 공격 당했습니다.
일당이 피해자들을 습격한 건 오전 12시 55분쯤입니다.
골목에 심야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았는데도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
인근 주민이 "싸움이 났는데 다친 사람도 있다"고 112에 신고했고, 경찰과 소방이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, 모두 달아난 뒤였습니다.
[목격자 A 씨]
"도끼도 있고 칼도 있고. 구급차로 다 실려갔으니까."
[목격자 B 씨]
"심하게 싸웠다고 그러더라고요. 여자가 쓰러져 있는 건 봤어요. 거의 앉지를 못하고 쓰러져 있더라고요."
경찰은 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일당 중 2명을 붙잡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
피해자는 중국 동포로 추정되며 피의자 중 일부는 이들과 지인 사이로 확인됐습니다.
경찰은 피의자들과 피해자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범죄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.
경찰은 달아난 남성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
영상취재: 한일웅
영상편집: 변은민
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